30대 그룹 임기 만료 예정 사내이사 1269명…CEO는 600명 육박
4대 그룹에서만 220명…카카오, 101명 사내이사 임기 내년 상반기 만료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까지가 임기인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 경영진이 126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 가운데 CEO급 대표이사는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 그룹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내 등기이사가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에서도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 100여 명이 연임과 퇴임이라는 갈림길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15일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2026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공식적으로 임기가 종료되는 사내이사는 1269명이며 이들 가운데는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가 596명(47%)으로 확인됐다.
4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는 총 220명으로 이 중 107명은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경영자였다. SK그룹이 99명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았고 이 중 47명은 대표이사급이었다. 그 뒤를 이어 삼성 48명(대표이사 21명), LG 39명(20명), 현대차 34명(19명) 순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선 정해린 삼성물산·삼성웰스토리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임존종보(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내년 3월까지가 공식 임기 만료 시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에선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또한 이사회 멤버인 노태문 사장과 송재혁 사장이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지 여부도 재계의 주요 관심사라고 유니코써치는 전했다.
SK그룹에선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김철·안재현 SK케미칼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등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현대차 그룹에선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호세 무뉴스) 현대자동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이 내년 정기주주총회 이전 임기가 만료된다.
LG그룹에선 현신균 엘지씨엔에스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전 사장 등이 내년 3월에 공식 임기 만료 시점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카오그룹으로 총 101명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 중 만료 예정이다. 101명 중 71명은 대표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장철혁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그룹과 4대 그룹을 제외하면 롯데 95명(대표이사 40명), 한화 90명(41명), 포스코 78명(39명), LS 64명(24명), GS 61명(39명), SM 58명(21명), 농협 57명(29명), 네이버 49명(12명), KT 42명(39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에 그룹 내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AI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CEO도 내부 출신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영 능력을 잘 실현시킬 수 있는 외부 인재 영입도 적극 등용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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