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식부호 100명 22.5조원 '돈방석'…방시혁·김병훈·장병규 톱3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만 15명…이공계 출신 71.7%
30대 주식부호 3명, 최연소 1989년생…여성은 2명뿐

(자료제공 = CEO스코어)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20년 이후 상장된 기업의 창업자 100인의 주식 가치 규모가 2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조 5000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주식 가치가 2조 원 이상인 '슈퍼 리치' 반열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화장품, 로봇, 이차전지 등 신성장 사업 분야가 많았다. 최연소 주식 부호는 1989년생이었으며, 여성 주식 부호는 2명에 불과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이후 신규 상장한 창업자의 9월 말 종가 기준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신규 상장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총 22조 4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부호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으로 주식 가치는 3조 4983억 원으로 조사됐다. 신규 주식 부호 100인의 전체 주식 가치 중 15.6%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뒤를 이어 김병훈 에이피알 창업자(2조 9884억 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 866억 원),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1조 2073억 원),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1조 777억 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9302억 원),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8738억 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3182억 원),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공동창업자(2979억 원),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2842억 원) 등의 순이었다.

신규 주식 부호 상위 100인 중에선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 인물로는 오정강 엔켐 대표(삼성SDI 책임연구원),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삼성중공업 책임연구원), 전성호 솔루엠 대표(삼성전자 부사장) 등이다.

학력 확인이 가능한 92명의 대학과 전공(학사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15명(1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8명, 8.7%), 카이스트(6명, 6.5%), 한양대(5명, 5.4%), 고려대·경희대(4명, 4.3%) 등의 순이었다. 전공학과는 이공계가 66명(71.7%)으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14명, 15.2%), 인문계(5명, 5.4%), 의약계(4명, 4.3%), 기타(3명, 3.3%) 순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AI 8명, 화장품 8명, 로봇 7명, 이차전지는 6명이었다.

신진 주식 부호 100인 중 최연소는 1989년생인 김영준 노머스 대표였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1988년생),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1988년생)도 30대였다. 조사 대상 100인 중 여성은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과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로, 단 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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