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2.1조' 삼성전자, 3분기 메모리 시장 1위 탈환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2분기 SK하이닉스(000660)에 내줬던 왕좌를 되찾았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메모리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194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175억 달러 매출로 2위에 자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D램 시장 1위를 내어줬고, 2분기에는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시장 전체에서도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 1위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범용 D램과 낸드 부문의 선전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신규 갤럭시Z 폴드·플립 7시리즈 출시로 인한 폴더블 스마트폰 비중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도 3분기 첫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활발하게 판매되면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과 낸드 물량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조 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10조 1419억 원)를 약 2조 원 초과하는 깜짝 실적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품질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의 효과로 반격에 성공해 이번 분기 1위를 탈환했다"며 "D램 시장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하지 못했으나, 내년 HBM3E의 선전과 HBM4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