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발굴 K-뷰티 스타트업 문라이터, 스킨케어 글로벌 확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부산에서 출발한 비건 스킨케어 스타트업 '문라이터(Moonlighter)'는 생활 속 경험에 착안해 개발한 비건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블루키트(BLUEKKIT)'로 세계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라이터는 2025년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발굴·육성하는 '2025 부산관광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기업이다. 정식 출시 전임에도 국내외 바이어와 스파, 영국 현지 스킨케어 클리닉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K-뷰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키트의 출발점은 석회수(경수) 환경이다. 미국 가정의 약 85%, 영국의 60%, 중동과 인도 등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석회수로 인해 피부 장벽 손상, 극심한 건조, 조기 노화, 염증 악화 등의 문제를 겪는다. 해외 여행지에서 흔히 겪는 피부 ‘물갈이’ 현상도 같은 원인이다.
기존의 연수화 장치나 필터는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크고, 피부 표면에 남는 잔여물과 산화 스트레스까지는 해결하지 못한다. 문라이터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기능성 스킨케어를 제시했다.
문라이터는 부산 소재 화장품 연구개발·제조기업 셀턴과 단독 협업을 맺고, 정제수 대신 한국 유기농 다시마를 베이스로 사용했다. 여기에 고도로 안정화된 비타민 C를 결합해 피부 '물갈이'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다시마는 세안·샤워 후 피부에 남는 석회 잔여물(칼슘·마그네슘 등)을 흡착해 제거를 돕고, 피부 장벽을 보호·강화한다.
비타민 C는 석회수 속 금속 촉매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항산화 작용으로 중화해 피부를 보호하며, 색소 침착과 피부 톤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셀턴의 특허 기반 아임계수 추출 공법은 원료의 유효 성분을 손상 없이 추출하고, 안정화 기술로 산화를 지연시켜 피부 흡수력을 높였다. 이 조합은 단순한 보습을 넘어 '피부에 닿는 물로 손상되는 피부'를 회복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해외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라이터는 지난 9월 4~6일 협력사 셀턴과 함께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에 참가해 인도·베트남·탄자니아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인도·탄자니아 바이어와는 후속 미팅이 성사돼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렸다.
영국 현지에서도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런던 패션위크 기간, 문라이터는 뉴욕·파리·밀라노 등 글로벌로 활동하는 프리미엄 패션 & 뷰티 쇼룸 MUSA Showroom의 Beauty Bar와 협업해 런웨이 현장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문라이터는 2024년 10월 영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대표가 직접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현장에서 소비자와 바이어를 만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구·개발과 제조를, 영국에서는 시장 검증과 고객·파트너사 발굴을 병행하며, 현장 피드백을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문라이터 김소정 대표는 "공식 출시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은 큰 힘이 된다. 부산과 런던을 거점 삼아 전 세계 고객의 생활 환경에 맞춘 K-뷰티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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