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아프고 더 빠른 회복"…월드펫, 첨단 초음파 수술 장비 도입

신경·혈관 손상 최소화…정밀 수술 환경 구축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수술실에 설치된 첨단 초음파 수술 장비 소노큐어Ⅱ(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수술 시 반려동물이 느끼는 통증과 긴 회복 과정은 보호자에게 또 다른 고민이다. 최근 동물병원들이 '덜 아픈 수술', '빠른 회복'을 목표로 첨단 장비 도입에 나서고 있다.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24시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는 일본 도쿄 아이켄(Tokyo iKen)의 최신 초음파 수술장비 '소노큐어Ⅱ(SonoCureⅡ)'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차진원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디스크, 담낭, 비장, 신장 등 내부 장기 및 신경계 질환 수술에서 한층 더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 환경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절개는 작게, 회복은 빠르게"
소노큐어Ⅱ(업체 제공) ⓒ 뉴스1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소노큐어Ⅱ는 일본에서 개발된 수의 전용 초음파 수술기기다. 조직을 분쇄·유화·흡입하고 뼈 절단까지 가능한 통합형 시스템이다.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병변 부위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혈관이나 신경 등 중요한 조직은 그대로 보존해 출혈·통증·스트레스 부담을 크게 줄인다.

이 장비는 초음파 출력, 생리식염수 공급, 흡입 기능이 본체에 통합된 올인원(All-in-One) 구조로 설계돼 있다. 별도의 보조 장비 없이 작동할 수 있어 수술 환경이 간소화되고 효율도 높아진다.

또한 '펄스(간헐) 진동 모드'는 칩의 온도 상승을 억제해 열로 인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자동 튜닝(Auto-Tuning) 기능도 추가돼 팁의 마모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 항상 최적의 절삭력을 유지한다.

정형·신경·복부 수술까지 폭넓게 적용

소노큐어Ⅱ는 기존 절개 수술보다 침습이 적어, 디스크·간·담낭·신장·종양·비강·두개골(머리뼈)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차진원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수술의 성공 여부뿐 아니라 강아지·고양이가 느끼는 통증과 회복 속도가 보호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신경과 혈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해 '덜 아프고, 더 빠르게 회복하는 수술'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수술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해피펫]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전경(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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