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Q 영업익 6013억 2분기 연속 흑자…ESS '기회'(종합)

매출 5.7조 원 전년 比 17.1% 감소…AMPC 제외 영업익 2358억
북미 ESS·소형전지 호조 수익성 개선…"하반기 ESS 효율 극대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전시돼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이번 전시는 688개사 2330부스 규모로 7일까지 3일동안 개최된다. 2025.3.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0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3655억 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5조 6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2% 늘었다.

매출은 북미지역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에 따른 매출 확대, 원통형 고객사 신차 출시 및 정보통신(IT) 신모델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고정비 감축 노력에 더해, 북미지역 ESS 출하에 따른 수익 본격화, 원통형 EV 및 파우치 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소형 사업 개선 영향 등으로 북미 생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2358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AMPC의 경우 ESS 현지 생산물량 출하 증가에도 9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에 따른 주요 EV 고객사향 물량 감소로 전 분기(4908억 원) 대비 감소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북미 EV 보조금 종료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 조절과 보수적 재고 운영이 예상됨에 따라 물량 성장 모멘텀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미 ESS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훨씬 견조한 흐름을 보여 유일하게 북미 현지 ESS 생산 역량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도 자원 재배치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부담 최소화 등 노력을 지속하고, 합작법인(JV)을 포함한 일부 생산능력(Capa)을 ESS향 공급에 우선적으로 활용해 설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또한 ESS 사업을 하반기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삼성증권은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세가 본격화되겠으나, ESS 생산 기지 선제적 확보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 양호한 실적 지속 전망"이라고 분석했고, 신영증권은 "전반적인 EV 배터리 판매 환경은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ESS 배터리, 소형전지 판매 증가가 EV 배터리 판매 감소분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