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연합지휘통제체계 수주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삼성SDS와 경쟁, 이르면 이달 결과…전작권 전환에 부각
최근 유사 체계 경험 보유 강점…'AI 기반 자동화' 주력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시스템(272210)이 이르면 10월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 개량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결과를 받아 든다. 한화시스템은 과거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 성능개량 사업을 완수한 경험과 최신 ICT 기술력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요 방산 수주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한화시스템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초까지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사업'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 신청을 받았다. 한화시스템과 삼성SDS 등 두 곳이 경쟁한다.
한화시스템은 가장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1조 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 사업에 참전했으나 LIG넥스원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에 밀렸다. 지난 7월에도 2조 8300억 원 규모 차세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Ⅲ(M-SAM Block-Ⅲ) 개발의 총괄 사업자 지위를 LIG넥스원에 내줬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한화시스템은 이번 AKJCCS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기업 현장 실사 등의 평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에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전력화한 AKJCCS는 한반도 내에서 한미 연합작전의 지휘통제를 담당하는 핵심시스템이다. 10여년간 현장에서 운용하면서 보안 강화와 시스템 불안정 개선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성능개량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추진하면서 성능 개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다.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연합 작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한미 양국 간 군사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복잡한 보안 요건과 연동 기능을 통합할 역량이 요구된다.
한화시스템은 경험과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1~2024년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성능개량 사업을 완수한 바 있다. MIMS-C는 한국군과 미군의 군사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체계로 AKJCCS와 90% 이상 유사한 연동 구조를 갖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SDS는 2009년께 AKJCCS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비슷한 체계에 있어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경험이 수주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게 한화시스템 측 입장이다.
기술력에서도 이번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인 △AI 기반 자동화 △클라우드 기반서버 △데스크톱 가상화(VDI) 등 ICT 기술 적용과 보안 강화에서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AI분야와 관련 한화시스템은 지휘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POSTECH),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국내 방산 분야 최초로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AKJCCS 성능 개량 사업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기술력, 방산-ICT 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군 주도의 효과적인 한미 연합작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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