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증식이 최고 복지"…HD현대, '독특한' 인재 전략 효과 만점
부읽남·슈카·송희구 작가 강연…재테크 관심 젊은 직원 만족도↑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GRC(HD현대 글로벌R&D센터)가 위치한 판교·분당이 부동산 관점에서 정말 좋은 지역입니다"
1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부동산 유튜버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부읽남·본명 정태익)의 분석이다. 부읽남은 지난달 GRC에서 HD현대(267250)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강좌를 진행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특히 GRC가 위치한 판교와 분당을 중심으로 지역 입지를 설명하던 대목에선 집중력을 끌어올려 부읽남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처럼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임직원 대상 강연을 마련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재테크 관련 강연을 계속 열어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더해 특수선 시장 확대까지 추진하는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HD현대는 부읽남 외에도 3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주식 유튜버 '슈카'와 재테크 베스트셀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저자 송희구 작가도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지난 5월 GRC를 찾은 슈카는 '거시 경제 전망과 직장인 재테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송희구 작가는 재테크와 관련해 임직원들의 질문을 받아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다. 특히 송 작가는 장시간에 걸쳐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강연이 끝난 뒤에도 임직원들의 개별적인 질문에 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임직원들은 '매일 라디오처럼 듣는 유튜버를 초청해 줘서 좋았다' '임직원 니즈를 파악해 필요한 컨설팅 강좌를 받는 느낌이었다'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센스 있고 웃기게 강의했다' 등의 호평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재테크 외에도 전 프로게이머에게 배우는 온라인 게임 전략 강의, 러닝코치와 함께 사옥 근처를 달리는 러닝 클래스, 샴페인 테이스팅 등 임직원들의 취미를 겨냥한 문화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관심사, 대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연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실제 임직원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지속해서 마련해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회사에 대한 애착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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