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현대건설, '중대재해 0'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적용…공사기간 80% 단축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와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현대건설(000720)이 추진하는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적용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일 현대건설과 중대재해 제로(zero)화 실현을 가능케 할 혁신적인 안전공법인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구성부품의 9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설치현장에서는 레고블럭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높은 곳에서 하는 작업을 최대 80%까지 줄이고, 승강로 안에서 진행해야 하는 고위험작업도 생략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 타입의 모듈러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을 완료, 실증을 마친 바 있다.

상가 3층 건물에 이같은 MRL 타입의 모듈러 엘리베이터 설치를 가정할 경우, 공사기간은 기존 36일에서 7일로 약 80% 단축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안전공법"이라며 "향후 대규모 주거·상업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등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MRL타입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 기계실 있는 엘리베이터(MR) 타입 제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