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용 전자책 플랫폼 스콘, '강사별 전자책 구독 상품' 도입

"공무원 수험생 59.6%, 연간 교재비 40만원 이상 지출"
"수험생 교재비 부담 덜고, 출판사 수익 안정 찾아"

스콘(SCONN)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학습용 전자책 플랫폼 '스콘(SCONN)'이 '강사별 전자책 구독 상품'을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학습자는 특정 강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학습용 전자책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하고, 강사진과 출판사는 인쇄나 교재 재고 부담 없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콘은 필기 학습에 특화된 전자책 플랫폼으로, 학습 편의 기능은 물론 교재 불법 복제 및 유통을 차단하는 보안 체계까지 갖췄다. 공단기, 넥스트공무원(메가공무원), 박문각, 에듀윌 등 다수의 국내 교육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자사의 전자책 스토어 '스콘북카페'를 통해 초·중·고 교재부터 공무원, 자격증 등 전문 교육 콘텐츠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스콘의 강사별 전자책 구독 상품은 개별 강사의 전 교재를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콘 사용자는 종이책 1~2권 수준의 월 요금을 지불하고 강사진의 다양한 교재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스콘은 학습 편의와 교재 가격 차별화를 위해 대여·소장 방식을 지원해 왔는데, 구독 상품까지 더해 강사진 및 출판사의 시즌별·과목별 유연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구독 상품은 수험생들의 교재비 부담을 덜고, 학습 및 출판 생태계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콘은 지난 8월 공무원 수험생 639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중 2025년 9급 공무원 시험 실제 응시자 554명의 응답을 분석해 공무원 수험 시장 트렌드를 파악했는데, 공무원 수험생 1인당 연평균 16.7권의 교재를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교재 구매비로 4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9.6%에 달했다.

스콘 측 관계자는 "공무원 수험생들은 매년 교재비 부담이 크다"며 "높은 비용 탓에 원하는 교재를 모두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중고 교재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47.7%가 중고 교재 거래 경험이 있었다. 중고 교재 거래는 출판사 및 강사진의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이것이 교재비 인상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학습 비용을 높이는 악순환을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콘은 구독 상품을 도입해 더 많은 교재를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실제 학습자들의 수요가 크다는 점이 강사별 전자책 구독 상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수험생의 92.2%가 학습에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었다.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 이미 디지털 학습 환경이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전자책 구독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 확인됐다. 특정 강사의 전 교재를 월정액으로 무제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67.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평균 예상 구독 기간은 8.9개월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합격할 때까지 구독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강사별 전자책 구독 상품은 학습자들이 다양한 교재를 경험한 후 필요에 따라 종이책을 구매하는 긍정적인 소비 패턴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일 교재의 전자책과 종이책을 모두 구매한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 50.2%였으며, 전자책으로 학습하다가 종이책을 추가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51.6%에 달했다.

스콘 관계자는 "스콘의 강사별 전자책 구독 상품은 수험생들의 교재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강사진과 출판사의 매출 안정화를 돕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강사별 상품으로 시작해 추후 출판사별, 과목별, 학습 연령별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