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네옴시티 냉각 설루션 협력…조주완 "중요한 발걸음"(종합)
사우디 정부 지원·협력 요청…현지 기업들과 HVAC 사업 추진
"중동 전역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설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이번 대화는 LG전자가 중동 전역의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주완 CEO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설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CEO는 "LG는 약 30년간 HVAC 및 가전 사업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고, 오늘날 우리는 그 협력을 AI 데이터 센터와 같은 미래 대비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냉각은 AI 생태계의 중추인 데이터 센터 성능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문성과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및 더 넓은 글로벌 남부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장기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설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1995년 사우디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합작법인(JV)을 세워 사우디 내에서 에어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우디에서의 에어컨, 가전 사업은 물론 네옴시티 내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설루션을 공급하는 건에 대해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사우디 유통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 등 현지 기업들과 추진 중인 HVAC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칼리드 알팔리 장관은 "LG와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사우디는 수출 주도적 국가로 변화 중이며 수출을 이끄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LG전자는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셰이커 그룹 회장과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 CEO를 만나 데이터볼트가 짓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설루션 공급에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볼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인도, 미국 등에 기반을 두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고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연달아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냉각 설루션 공급과 같은 AI 후방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의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LG전자가 선제적으로 옥사곤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것은 향후 중동지역 내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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