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원자력연구원 핵연료 공급 협력…SMR 시장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뉴스1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선진원자로 핵연료 공급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선진원자로 시장 확대에 대비해 핵연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선진원자로는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인 차세대 원전 기술을 총칭한다. SMR은 출력 300MW 이하의 소형·모듈화된 구조를 갖춘 원자로로,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상용화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료 조달부터 공급까지 SMR 및 선진원자로 핵연료 전 주기 공급망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MR·선진원자로 개발과 핵연료 제조 기술을 맡는다.

양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역량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결합해 국내외 SMR·선진원자로 시장에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SMR·선진원자로 개발 및 상용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HALEU) 공급망 구축 △국산 선진원자로 핵연료 기술의 수출 모델 개발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우라늄 농축업체 센트러스와 우라늄 농축 설비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원전 연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료 확보 기반 위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으로 제조·공급 체계까지 완성함으로써 선진원자로 핵연료 전 주기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원자로 핵연료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센트러스와 협력으로 농축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협약을 통해 선진원자로 핵연료를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핵연료 공급업체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