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경제협력위원회' 출범…AI·에너지·모빌리티 협력 강화

무협, 아부다비서 경협위 발족…포스코인터내셔널 등 25개사 참여
두바이·샤르자 상공회의소와 MOU 체결…韓 기업 현지 진출 모색

한국무역협회(KITA)가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개최한 '한-UAE 경제협력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위니 천영석 대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오도길 임원,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 대표,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회장, UAE 연방상공회의소 압달라 술탄 알 오와이스(Abdallah Sultan Al Owais) 부회장, 아부다비상공회의소 알리 모하메드 알 마르주키(Ali Mohamed Al Marzooqi) 사무총장.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국무역협회(KITA)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를 공식 발족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 △차세대 첨단기계·모빌리티 △에너지·인프라 등 3개 분과에서 양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지난 2023년 1월 아부다비에서 UAE 연방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위원회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정례회의를 거쳐 이번에 경협위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너지), 뤼튼테크놀로지스(AI), 트위니(로봇), 카카오모빌리티(모빌리티), 메가젠임플란트(의료기기) 등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 25개 사가 사절단으로 참여했다.

한-UAE 경협위 발족식은 지난 22일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진행됐다. 양국 기업인들 간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한-아부다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행사도 열렸다.

윤진식 KITA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첨단 기술력과 반세기 경제 성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UAE의 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은 기존 에너지 및 공급망 협력뿐 아니라 AI·첨단제조업·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달라 술탄 알 오와이스(Abdallah Sultan Al Owais) UAE 연방상공회의소 부회장 겸 샤르자 상공회의소 회장은 "경협위는 양국 기업이 직접 교류하며 협력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절단은 23~24일 양일간 두바이와 샤르자에서 열린 '한-두바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과 '한-샤르자 B2B 포럼'에 참석했다. 무역협회는 두바이 및 샤르자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경협위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사절단은 UAE 투자부, 산업첨단기술부 등 정부 부처와 두바이공항프리존(DAFZ),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해 현지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아울러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개별 기업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사절단에 참가한 메가젠임플란트의 박광범 대표는 "이번 사절단 활동이 중동 비즈니스 확대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최근 두바이공항프리존(DAFZ)에 물류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조만간 두바이에 자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