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카메라 모듈 캐파 2배↑"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신규 공장인 V3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신공장 증설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3년 7월 V3 공장 증설을 비롯한 광학솔루션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생산법인에 올해 12월까지 약 1조 3000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V3 신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15만㎡(약 4만 5000 평)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다. 카메라 모듈 캐파가 2배 이상 확대하면서 LG이노텍은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망을 갖추게 됐다.

LG이노텍은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광학솔루션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엔 경북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까지 구미 사업장에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의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생산지 이원화 전략에 따라 LG이노텍은 구미 사업장을 기술 개발(R&D)과 신모델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 부품 생산을 전담하는 광학솔루션 '마더 팩토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의 또 다른 광학 모듈 생산지인 파주 사업장도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범용 카메라 모듈 제품 생산의 핵심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LG이노텍은 생산지 이원화 전략뿐 아니라 주요 핵심 부품 내재화 및 AX(AI 전환)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생산 공정에 AI 원자재 입고 검사 도입해 자재 불량 원인 분석 시간을 최대 90% 줄였다. AI 공정 레시피를 활용해선 최적의 공정을 찾는 시간을 기존 72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번 공장 증설 완료를 계기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고객 대상 선행기술 선 제안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