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 그룹 직원수 74만6436명…삼성·현대차 '증가' SK·LG '축소'

삼성·현대차, 2020년 이후 고용↑…삼성, 2~3년 내 고용 30만 명 예상

(자료제공 = 한국CXO연구소)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이후 고용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LG와 SK그룹의 작년 직원 수는 2020년 때보다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최근 4년 새 4대 그룹 중 현대차 그룹이 3만 6000곳 넘게 가장 많은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내 그룹 고용 1위 삼성은 작년 기준 고용 1만 명 클럽에만 7곳이나 이름을 올렸고, 5000명이 넘는 기업까지 합치면 13곳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9일 공개한 '2020년~2024년 국내 주요 4대 그룹 국내 계열사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대 그룹의 고용 규모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고용 규모는 69만 8526명이었고 2021년 71만 8035명, 2022년 74만 4167명, 2023년 74만 5902명, 2024년 74만 6436명이었다. 지난 2020년 대비 2024년 고용은 4만 7910명 증가했다.

다만 그룹별로는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고용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LG와 SK는 고용 증가세가 꺾였다.

삼성은 지난 2020년 당시 국내 계열사 전체 직원 수가 26만 2126명에서 2022년에는 27만 4002명으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28만 4761명으로 28만 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2020년 대비 2024년 기준으로 보면 2만 2635명이 늘어 8.6% 수준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16년에는 24만 1797명이었는데 이후로 작년까지 8년 연속 고용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국내 고용 1위를 유지하는 데는 대규모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공정위 공시 기준으로 삼성에서 1만 명 이상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작년 기준 삼성전자(12만 3411명), 삼성디스플레이(2만 1242명), 삼성SDI(1만 3122명), 삼성물산(1만 2237명), 삼성전기(1만 2200명), 삼성SDS(1만 1426명), 삼성중공업(1만 1426명) 등 7곳이었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8163명), 에스원(7015명), 삼성웰스토리(6436명), 삼성E&A(5865명), 삼성화재(5662명), 삼성생명(5313명) 등은 고용 규모가 5000명~1만 명 사이였다.

국내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책임지는 삼성전자는 공정위 공시 기준이 아닌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수로 따로 살펴보면 2024년 기준 12만 9480명으로 최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에 10만 3011명으로 처음으로 10만 명대 고용을 기록한 이후 12만 명대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2020년 대비 2024년에 3만 6990명의 인력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2020년에는 그룹 전체 직원 수가 16만 6925명이었는데, 2021년에는 17만 4952명, 2022년은 18만 8891명, 2023년 19만 7727명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20만 3915명으로 삼성과 함께 20만 명대 고용을 책임지는 그룹 반열에 올랐다.

LG는 2020년에는 직원 수가 15만 4633명, 2021년에는 15만 8791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4만 9459명으로 집계됐다. 고용 감소율로 보면 3.3% 수준이다.

SK는 2020년 대비 2024년 직원 수가 11만 4842명에서 10만 8301명으로 줄었다. 고용 감소율은 5.7%다.

오일선 소장은 "향후 2~3년 사이에 삼성 그룹의 국내 계열사 직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등으로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들의 해외 인력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고용 증가 속도는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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