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연구본부 신설…AI 반도체 장비 경쟁력 높인다

한미반도체 Ai 연구본부 심볼(한미반도체 제공). ⓒ 뉴스1
한미반도체 Ai 연구본부 심볼(한미반도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미반도체(042700)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장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연구본부'를 신설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2022년부터 소프트웨어 연구본부 내 AI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새롭게 'Ai 연구본부'로 변경했다. 규모는 기존 AI 전문 인력과 우수 인재를 신규 영입해 총 150여 명으로 구축했다.

AI 연구본부는 반도체 장비에 AI 기술을 융합해 공정 최적화, 예측 분석,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담당한다. AI 기술이 탑재된 반도체 장비는 사람의 도움 없이 복잡한 공정 설정부터 품질 검사까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한미반도체는 AI 기술 개발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AI기반 장비 오토세팅 기술인 'FDS(FullSelf Device Setup)'를 특허 출원했다. FDS는 장비에 스트립과 트레이만 넣으면 사람의 도움없이 얼라인마크 인식부터 리포트 생성까지 자동으로 세팅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8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장비를 세팅했지만, FDS를 도입하면 엔지니어의 개입 없이 단 35분 만에 세팅을 완료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AI를 이용한 비전검사와 옵셋(Offset)량 예측을 통해 장비 정밀도도 발전시켰다. 옵셋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목표 위치와 실제 위치 간 오차를 의미한다.

한미반도체는 AI 적용 범위를 전사 업무로 확대한다. 출장보고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장비 이력 분석과 문제점 진단을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 엔지니어의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한미반도체는 AI 기반 FDS와 비전검사 기술을 '마이크로 쏘 앤 비전플레이스먼트 6.0 그리핀'(MSVP 6.0 Griffin)에 적용을 완료했고, 현재 TC 본더 4를 포함한 신제품 장비에도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2.5D 빅다이 TC 본더, 빅다이 FC 본더 등 향후 출시되는 모든 장비에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