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전자전 항공기' 형상 공개…"韓 전자전 역량 독자 확보 의미"

전자기전 워크숍서 공개

KAI 전자전기 사업 최종 제안 형상.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은 17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전자기전 워크숍'에 참가,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형상을 공개했다.

전자전기는 전시에 전자공격(재밍)을 통해 적의 레이더와 통신을 교란, 아군 전력을 보호할 수 있는 전자전에 특화한 전용 항공기를 의미한다.

앞서 KAI는 한화시스템(272210)과 손잡고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1조7775억 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 체계개발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기술 기반의 원거리 전자전기(SOJ)를 공개해 미래 전장 환경을 주도할 핵심 역량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KAI는 항공기 출력과 무게 중심, 냉각·전력 시스템 통합, 레이더 및 안테나 성능 극대화, 생존성 강화 등 전자전 임무 특성과 이번 전자전기 사업의 기본 플랫폼인 봄바르디어 G6500의 동체를 고려해 전자전 장비가 항공기에 완벽하게 통합되도록 전자전기를 설계했다.

봄바르디어 G6500 항공기 동체 하부에 전자전 장비를 장착하면 타이어 파손 등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항공기와 지상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전자전 장비 높이가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KAI와 한화시스템은 전자전 수행 체계의 소형·경량화를 실현하고 이를 동체 양측에 장착하는 설계를 채택했고, 이를 통해 기체 성능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각종 안테나와의 간섭을 줄이고 전자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했다.

KAI가 제안한 측면 일체형 개조 형상의 외부 돌출 수준은 현존 최강 전자전기로 평가되는 미 공군의 EA-37B 수준으로, 전자전 임무 능력과 항공기 비행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KAI 측은 이번 형상 공개가 대한민국 전자전 역량을 독자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형상 설계 배경(임무 중심 최적화) △KAI의 개발 능력 △국산 항공기 개발 성과 △대한민국 방산 비전(미래 전장 주도) 등 모든 요소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게 KAI 측 설명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