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기본급 13.5만원 인상 파업 일주일만에 잠정합의(종합)
격려금 520만·미포 합병 축하금 120만 원 지급 "업계 최고 수준"
19일 찬반 투표 진행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 노사가 전면 파업 일주일 만에 기본급 13만 5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2차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24차 교섭을 통해 2025년 임금교섭 2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사는 기본급 13만 5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지급, HD현대미포 합병 축하금 120만 원 지급, 특별 인센티브 100%, 고용 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에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18일 첫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돼 최종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인한 직무 전환 배치 문제, 모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인한 이익 배분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사 간 쟁점이 늘었다.
이에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이달 10일부터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설비)에 올라가 고공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노조는 다음날인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1차 합의안은 기본급 13만 3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지급 등이었다. 2차 합의안을 통해선 기본급을 2000원 추가로 높였고 HD현대미포 합병 축하금도 추가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회사 역사상 및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시했다. 마스가(MASGA·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와 사업 구조 재편 등에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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