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3 부품사 도약"…현대모비스, 전동화·전장 기술로 유럽 공략

[IAA 2025] 3회 연속 참가…수주 성과, 작년 유럽 매출 8조원대 확대
포럼서 전동화·통합 설루션·사용자 경험 3대 지향점 소개

현대모비스의 IAA 모빌리티 2025 전시관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뮌헨=뉴스1) 이동희 기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 3(Top 3)로 도약하겠다"

현대모비스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 지향점을 공개하고, 글로벌 톱 3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 6위에 올라있다.

현대모비스는 9일(현지시간) IAA 2025 옐로우 스테이지에서 '모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이런 목표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에 3회 연속 전시관을 꾸리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고, 성과도 거뒀다.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고, 맞춤형 영업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에 성공했다.

2021년 처음 참가한 IAA에서 전동화 기술 종합 플랫폼인 'EV 스케이트보드'를 공개했고, 이는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수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간 최대 36만대 양산이 가능한 스페인 BSA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유럽 내 매출은 2021년 5조 원대에서 지난해 8조 원대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2025에서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를 초청해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핵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최근 성과와 미래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악셀 마슈카 모비스 영업부문장(부사장)은 △향상된 친환경 전동화 △최적화된 기능 통합 △차량 칵핏 내 사용자 경험 극대화 등 세 가지 지향점을 설명했다.

배터리 냉각 시스템과 소화약제 시스템 등 친환경 전동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시대의 핵심 설루션인 전자식 조향(Steer-By-Wire)과 전자식 제동 (Brake-By-Wire), 독립형 후륜 조향(Rear Wheel Steering)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슈카 부사장은 "제품 완성도를 높여 하나의 제어기로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제어하는 통합 설루션을 구축 중"이라며 "하드웨어 제한을 넘어 유연한 차량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조향과 제동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운용해 무선 업데이트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SDV의 핵심 기반이 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에게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하는 혁신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 광학 필름을 적용한 '홀로그래피 윈드실드 디스플레이'(HWD) 기술을 통해 차량의 모든 정보를 차 유리창에 표시해 차량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 내 포지션을 확장한다"며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