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흥행 대박…갤럭시·투명 LED에 관람객 '일단 멈춤'

업계 최대규모 부스…대형 미디어 파사드 관람객 시선집중
갤럭시 기기 체험 삼매경…투명 마이크로 LED 발걸음 몰려

삼성전자 IFA 2025 전시장 관람객들이 대형 미디어 파사트를 보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5.9.6/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베를린=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업계 최대 규모로 마련한 전시장에는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갤럭시 인공지능(AI) 존'에 갤럭시 Z폴드·플립7, 갤럭시S탭 11시리즈 등을 체험하려는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렸고,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발휘된 투명 마이크로 LED 전시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IFA 개막 첫날인 5일(현지 시간) 오후 방문한 삼성전자 전시장에는 입구부터 고개를 높이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내 단독 전시장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6235㎡의 부스를 마련했다.

입구에는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 마오틱(Maotik)과 협업한 가로 50m, 세로 10m가 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파사드 전면은 삼성의 제품을 형상화한 6개의 커브드 스크린과 풍부한 색감의 조명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고, 데이터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수많은 입자가 생성하는 거대한 파동으로 재해석해 시각화한 미디어아트가 반복해서 재생된다.

미디어 파사드 앞에서 한동안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을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IFA 2025 전시장 '갤럭시 AI 존'에 관람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9.6/뉴스1 ⓒ 뉴스1

갤럭시 AI(모바일), 비스포크 AI(가전), 비전 AI(TV)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별 구획한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붐볐다. 특히 전시장 가운데 갤럭시 AI 존에는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S 25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플립7, 갤럭시 워치8을 비롯해 IFA에서 새로 선보인 갤럭시S 25FE와 갤럭시S탭 11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됐다.

그 뒤에는 지난 1988년 출시된 삼성전자 최초의 휴대전화 SH-100을 비롯해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역을 조성했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탓에 체험공간이 붐비는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독일인 르로이(21)는 갤럭시 Z 폴드7과 자신의 스마트폰 두께를 비교하고, 얇은 갤럭시 Z폴드 7의 두께에 감탄했다. 다만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비싸다"며 웃었다.

다음으로 주목을 받은 곳은 비전 AI 존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였다. 1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 소자가 발광해 영상을 표현하고, 투과율과 선명도가 높을 뿐 아니라 베젤이 없어 스크린을 여러 개 붙여 크기를 키울 수 있다.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오브제까지 비치는 투명 마이크로 LED 앞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었다.

맞은 편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출시한 116인치 마이크로 RGB TV가 전시됐다. 이 제품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RGB LED 칩을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으로, 기존 LCD의 약점인 깊은 검은색을 구현할 수 있고 색 재현력도 극대화했다.

싱가포르에서 온 한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칸에 재료를 넣거나 뺄 때 인식해서 요리법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 상당히 흥미로웠다"며 "손동작으로 TV를 제어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식자재를 넣으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식품 리스트에 기록해 보관 기한을 관리한다. 식자재에 맞는 레시피도 추천해 클릭 한 번으로 레시피에 맞는 조리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2025년형 AI TV는 갤럭시 워치의 유니버설 제스처를 활용한 획기적인 제어 기능이 추가돼 리모컨을 잃어버렸거나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갤럭시 워치를 간단히 움직이는 것만으로 TV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IFA 2025'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관람하고 있다. 2025.9.6/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