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오르카 수주 총력전…MSPO에 장보고III 전진 배치

방산 3사 통합 부스, 수상함 현지 생산 설루션 제시
육해공 통합 설루션…K9 개량 모델, 레이저 대공 천광 전시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 부스에 장보고-III 배치-II 등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 방산3사가 폴란드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 등 한화그룹 방산3사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전시회에 299㎡ 규모의 통합 부스를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8조 원 규모의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해 독자 설계한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KSS-III) 배치-II'를 앞세웠다.

해당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인 3주 이상의 잠항 능력을 갖췄다. 또 수직발사고와 탄도미사일(SLBM) 등 장거리 타격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 폴란드 해군과 발트 3국의 연안 작전 환경을 고려한 2000톤급 수출형 연안경비함(OPV), 500톤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수상정 등 수상함 3종의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하는 맞춤형 설루션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 조선업체와 해양발전 펀드 조성,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경길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영업팀 상무는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는 한화오션"이라며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시장에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 간의 국방 협력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3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해양 뿐만 아니라 육·해·공부터 우주까지 전 영역에 걸친 협력으로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성능개량형 모델인 K9A2를 이번 MSPO에서 처음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포탄을 100% 자동으로 장전해 기존 모델의 분당 6발 대비 개선된 분당 9발 이상으로 신속히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이외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첫 전시된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우주 및 대공방어 분야에서는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도 선보인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며 "향후에도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자주국방 및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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