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 전액 성과급·상한 폐지…SK하닉 노사 잠정합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4일 조합원 찬반투표
고정급 1000% 상한선 폐지·고정급 인상률 6.0%

SK하이닉스 이천 M16(SK하이닉스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최동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영업이익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존 고정급의 1000%였던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오는 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 개편은 이번 임단협의 최대 현안이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 성과와 연계해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고정급의 100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한다.

사측이 노조의 성과급 상한선 폐지 요구에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이 장기화했고 협상 과정에서 일부 파열음도 생겼지만, 양측 모두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협상을 이어간 끝에 파업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했다.

노사는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선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고정급 인상률은 6.0%로 책정됐다.

성과급 지급 방식은 '8:1:1'로 당해년도에 80%를 먼저 지급한 뒤 다음 해와 다다음 해에 각각 10%씩 추가 지급하는 구조다.

노조는 오는 2~3일 대의원 현장설명회 등을 통해 잠정합의안의 세부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4일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된다면 점차 치열해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에서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유지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