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HD현대 수주…모빌리티 보안업 '건설기계'로 확장

EU '사이버복원력법' 대응…잠재위험 진단, 비인가 접근 방지

현대오토에버가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에 사이버 보안 위험평가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자료사진>2025.09.0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오토에버(307950)는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사이버복원력법(CRA) 대응을 위한 사이버 보안 위험 평가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모빌리티 보안 사업을 일반 차량에서 건설기계까지 확장했다. 건설기계는 구동장치부터 통신 인터페이스 등에서 일반 차량과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CRA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규제로 EU 내 판매·유통되는 산업용 로봇, 스마트 기기, 제조 설비 등 디지털 기능이 있는 제품의 보안 인증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 2027년 12월 전면 적용을 앞두고 제조업체들은 CRA 인증을 위해 제품이나 설비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위험평가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오토에버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위험평가 사업은 건설기계의 주요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비인가 접근 방지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70종의 HD현대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기종별 맞춤형 사이버 보안 평가와 품질 향상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D현대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품질을 갖춘 건설기계를 최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원혁 현대오토에버 사이버시큐리티사업부장은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