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D램 고정거래가 46.1% 증가 5개월 연속 ↑…DDR4 가격 역전 지속
DDR4 고정거래가 급등세 계속…단종 앞두고 재고 확보↑
최신 제품 DDR5보다 가격 높아…낸드 고정가, 8개월째↑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번 달 범용 D램(DDR4)의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46.1%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빅3 메모리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DDR4 단종을 예고하고 공급량을 줄이면서 최신 제품인 DDR5보다 DDR4 가격이 높은 역전 현상이 지속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8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5.7달러로 전월(3.9달러)보다 46.2% 뛰었다.
범용 D램 가격은 지난 3월(1.35달러) 이후 3개월 연속 20%대 급등세를 보이다가 전월에는 가격 집계 이래 최고 상승 폭인 50.0%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8월 8GB DDR4 모듈의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해 27.0달러를 기록했고, 8GB DDR5 모듈의 평균 가격도 전월 대비 3~8% 오른 26.75달러라고 보고했다. 통상 최신 제품인 DDR5의 가격이 구형인 DDR4보다 비싸지만, 3대 메모리 기업들이 단종을 예고한 상황에서 재고를 확보하려는 PC OEM 업체들의 수요 때문에 DDR4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13%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인상률(3~8%)보다 높은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같은 주요 공급업체는 DDR4 계약 견적을 크게 올렸고,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모듈 업체들이 현재의 가격 수준을 수용하도록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DDR5의 경우도 DDR4의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옮겨가고,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주문으로 인해 PC OEM에 공급하는 물량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12% 오른 3.42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뒤 지난 1월(4.57%) 반등해 8개월째 증가세를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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