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4대 CSP 중 2곳 고객사로 확보…내년 흑자전환 목표"(종합)
"매출 성장세 지속…차세대 제품으로 CSP 4곳 고객사 확보 목표"
'뻥튀기 상장' 논란 사과…"실망 끼칠 일 없을 것"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지효 파두(FADU)(440110) 대표는 27일 "지난해 매출을 이미 올해 상반기에 기록했고, 성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아 근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파두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파두 비전 2.0을 발표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SSD 완제품 공급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파두는 최근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2곳 및 주요 서버기업 2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실적 개선에 나섰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초거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를 일컫는다.
이 대표는 "젠(Gen)5 제품 도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내년 중반부터는 모든 고객사향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며 "이제 인력이 300명선에서 고정되고, 늘어나는 매출이 그대로 수익으로 전환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SSD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2015년부터 컨트롤러 업체들이 많이 생겼지만,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살아남은 업체는 파두밖에 없다"며 "2,3년 내 6대 낸드 업체 중 절반 이상이 파두와 협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두는 혁신적 아키텍쳐 기반의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효율)'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고객사들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 SSD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AI 스토리지로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반도체 개발 과정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AI 팹리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대표는 '뻥튀기 상장'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파두는 지난 2023년 11월 상장 이후 매출 공백을 기록하며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파두 경영진이 주요 거래처의 발주 감소 및 중단으로 향후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과 그에 근거한 공모가를 산정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고 판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그간 여러 가지 문제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터널 끝으로 가고 있다"며 "고객이든, 시장이든, 주주분들한테 실망을 끼칠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까지 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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