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모차 끄는 아시아 보호자들…"산업 성장 위해 한중 협력 중요"

'펫페어 아시아' 인산인해…반려동물 제품 선보여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 방문객이 22일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전시장을 구경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Pet Fair Asia)'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펫모차(펫+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는 중국도 한국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최대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를 둘러본 한국 방문객들은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중국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 지역 강아지·고양이 숫자는 1억 2000만 마리를 넘었다. 소비 시장 규모는 3000억 위안(58조 3740억 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8년까지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1조 1500억 위안(223조 767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일~24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린 '제27회 펫페어 아시아'에는 2만 5000개 이상 업체가 참가했다. 방문객도 50만 명이 넘었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마즈 부스. ⓒ 뉴스1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로얄캐닌 부스. ⓒ 뉴스1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내추럴발란스 부스. ⓒ 뉴스1

전시장 방문객은 글로벌 기업부터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기업에서 소개하는 각종 제품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은 △마즈 △로얄캐닌 △내추럴발란스 △쉐지애 △파미나 부스에서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사료, 간식 등을 선보였다.

현지 중국 기업인 레드독(Red Dog), 대만 기업인 신겐(SINGEN)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레드독에서는 고양이 헤어볼 솔루션과 피시 오일 영양제(보조제) 등을 공개했다.

캐롤 왕 레드독 매니저는 "헤어볼과 피시 오일은 지난해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 레드독 부스. ⓒ 뉴스1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신겐 부스. ⓒ 뉴스1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신겐 부스. ⓒ 뉴스1

신겐은 동물병원 전용 유동식, 귀에 발라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식욕촉진제 미르타신(Mirtasin) 등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핑 시 신겐 제너럴 매니저는 "원료를 가수분해한 유동식은 신장 질환, 구내염 등을 앓고 있는 반려묘에게 튜브를 통해 공급할 수 있다"며 "고양이는 특히 예민해서 동물병원에 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식욕촉진제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파충류, 설치류 제품을 전시한 특수동물관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여 특수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영원 신교무역 대표는 "중국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오메가-3가 함유된 피시 오일 제품, 펫테크(펫+테크놀러지) 제품이 올해 전시회에서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조에티스와 베링거인겔하임 부스에서는 구충제 제품을 소개했다. 동물병원 프랜차이즈와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 등 의료기기 업체 부스들도 방문객을 맞았다.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특수동물관. ⓒ 뉴스1
21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베링거인겔하임 부스. ⓒ 뉴스1

한국어 간판을 단 부스들도 눈에 띄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에서는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비즈니스 테이블이 놓였다.

파미데이즈에서는 네츄럴코어의 프리미엄 수제 간식 요거바, 개껌 등을 선보이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한국펫사료협회 이진영 박람회위원장과 제형진 국장은 메가주 부스에서 한국에서 개최되는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를 소개하고 외국 기업의 참가를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에는 제조시설이 부족한 반면, 중국에는 제조시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중 교류가 활발해지고 글로벌시대에 서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협회에서도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한국관 부스. ⓒ 뉴스1
21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파미데이즈 네츄럴코어 부스. ⓒ 뉴스1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펫페어 아시아'에 설치된 메가주 부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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