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블리스, 산불 구조 동물 치료한 의료진에 '따뜻한 선물'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 양말·손수건 증정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오가닉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그린블리스는 최근 서울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의료진 80명에게 산불 구조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양말과 손수건을 선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물에는 화마 속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한 의료진에 대한 존경과 응원의 의미가 담겼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가 극심했던 경북 영덕에 세 차례 이상 직접 방문해 피해 동물들을 돕는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후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 ACT)를 통해 이송된 긴급 구조 동물 약 40마리를 현재까지 치료해 오고 있다. 구조된 동물 중에는 개와 고양이는 물론, 염소와 토끼 등 다양한 생명이 포함됐다.
이송된 동물들은 대부분 전신 화상을 입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의료진은 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아침부터 새벽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치료에 매달렸다. 그린블리스가 전달한 양말과 손수건에는 바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동물들의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 이번 선물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유신우 그린블리스 대표는 "화상 치료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있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밤낮없이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 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힘써주길 바라는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린블리스는 지난 7월부터 위액트와 함께 구조 동물들의 돌봄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해피빈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리워드로는 산불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동물들을 일러스트로 담은 오가닉 코튼 티셔츠, 양말, 손수건이 제공되며, 현재 펀딩 모금액은 약 2923만 원을 달성했다. 펀딩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정인성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 원장은 "치료했던 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양말과 손수건을 받으니, 그날의 뜨거웠던 현장이 다시 떠오른다"며 "힘든 치료 과정이었지만, 우리가 살린 생명들이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된다는 게 큰 위로와 보람이 된다. 앞으로도 위기에 처한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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