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물방울 화가' 故김창열 회고전 후원 '아트포유' 첫발
'물방울 화가' 김창열…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12월까지 회고전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기술 시대, 예술로 삶의 깊이 더해"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故) 김창열 화백의 회고전 'Kim Tschang-yeul' 후원으로 'ART for YOU'(아트포유) 캠페인을 시작했다. LG전자는 한국 미술의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해서 후원해 기술과 예술이 만나 생겨나는 가치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Kim Tschang-yeul' 전시 개막식에서 "LG전자는 기술의 시대에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예술적 가치를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문화 예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LG전자는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만나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트포유 캠페인은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LG전자의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고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조명함으로써 예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의 일상에 예술을 통한 영감과 품격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LG전자는 이날 전시 개막식에 김창열 작가 유족을 비롯해 사전 신청한 LG전자 고객, 앰배서더, 문화예술계 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을 초청했다.
김창열 화백은 1971년 어느 날 캔버스에 맺혀 햇빛을 반사하는 물방울을 보고 영감을 얻어 2021년 타계 전까지 약 50년간 물방울 회화를 그렸다. 1976년 잡지 '공간' 기고를 통해 크고 작은 물방울의 무리로 성립되는 조형적 화면, 하나의 점이면서도 어떤 생명력을 지닌 물방울의 질감, 점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감도를 발견한 순간을 기적 같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평생에 걸쳐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물방울, 중력을 거슬러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 글자를 확대하거나 지워내는 물방울 등 끊임없는 물방울의 변주로 독창적 미감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서는 1970년대 초기 작업부터 뉴욕 시기를 거쳐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말년까지 작가의 창작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6∙7∙8 전시실에서 12월 21일까지 4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내재했던 미의식을 중심으로 물방울로 향하는 작가만의 예술 세계를 따라가 보는 전시"라며 "전형적인 물방울이 나오기까지 작업 여정을 짚어보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화백의 장남인 김시몽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저마다 해석이 다르지만 그 다양한 물방울이 하나로 모여 바다가 되듯, 우리 각자의 경험과 감정이 모여 더 큰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이번 회고전은 바로 그 바다에서 함께 바라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아트포유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21일 문을 연 'LG전자 플래그십 D5(디파이브)'에서 김창열 작가의 작품과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으로 완성된 미디어 아트를 공개했다. 5층에는 수백 개의 OLED 패널로 구성된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배치했으며, 건물 외관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서도 행인들이 시간대별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은 "이번 전시 후원을 시작으로, 브랜드 철학과 예술적 가치, 첨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 더욱 깊고 폭넓은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방식의 메세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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