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제조서 플랫폼 서비스로 영토 확장…'돌파구' 주목
TV 사업 2분기 영업 손실 1917억…MS사업본부 희망퇴직도 진행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TV 부진 만회…매출 1조 돌파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전자(066570)가 자체 개발한 TV용 운영체제(OS)인 웹OS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TV 콘텐츠와 스마트 맞춤형 광고 등 소프트웨어가 TV 판매 부진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수익을 현재보다 5배 이상 확대하고, 플랫폼 운영이 전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하도록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웹 OS' 사업은 LG전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핵심이다. 웹OS 사업은 이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광고 및 콘텐츠 매출이 약 74%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콘텐츠 유통 수수료와 구독 서비스, 플랫폼 탑재 라이선스 수익 등이었다.
TV 사업의 부진 속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 LG전자의 '웹OS' 사업이다. 웹OS는 LG전자가 콘텐츠·광고·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LG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이다, TV 제조 능력은 있지만 스마트 TV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없는 업체들에 웹OS를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 체계를 탑재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LG전자가 판매한 TV를 포함해 웹OS가 탑재된 기기가 2억대를 돌파했다. 웹OS를 통해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웹OS를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 앱 이용, 선호도 등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자동콘텐츠인식(ACR) 기술로 내장, 시청 중인 콘텐츠·채널, 시청 시간, 이용자 프로필 등 실제 미디어 이용 행동을 분석한다.
이러한 기술은 FAST(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채널) 환경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주로 스포츠 콘텐츠를 많이 소비했다면 FAST 채널 시청 때 스포츠 의류와 용품 광고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게 된다. 액션 영화를 시청한 소비자에게는 영화에 등장했던 스포츠카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 LG전자는 자사의 지원을 받는 글로벌 커넥티드 TV(CTV) 광고 사업 브랜드 'LG애드솔루션'을 통해 웹OS를 통한 사업 확장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2020년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며 LG그룹의 핵심 파트너로 편입됐다. 이후 LG애드솔루션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북미, 유럽, 중남미(LATAM)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TV 기반 광고 수익화에 성공했다.
홈 화면에 통합된 네이티브 광고, 350개 이상의 무료 스트리밍(FAST) 실시간 채널과 7000여 편의 VOD 콘텐츠 기반 CTV 광고, 모바일·태블릿·데스크톱으로 이어지는 크로스 디바이스 광고 등 포맷 다양성과 확장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광고효과도 이미 입증됐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신용카드 광고를 통해 기존 TV 광고로는 도달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층에 17.2% 더 많이 도달하는 효과를 얻었다. 한 글로벌 제약 브랜드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시청자만을 정밀하게 타기팅해 기존보다 15% 더 많은 고객에게 도달했고,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익스피리언(Experian)은 신용 관리 앱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광고 회상률을 업계 평균의 13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아사시 초디아 알폰소창업자는 "LG전자의 지난해 웹OS 기반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에 힘입어 알폰소의 실적도 최근 2년 새 40%가량 증가했다"며 LG전자 웹 OS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TV를 진화시킨다는 LG전자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LG전자와 협력해 기술 투자,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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