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력 올레드 성장 전망 하향 조정…TV 사업 보릿고개 이어지나
올해 TV 패널 출하량 역성장…OLED 패널 전망치도 하향
삼성·LG 상반기 부진…관세 충격 등 단기간 반등 어려울 듯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주력으로 내세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의 시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올레드 TV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호관세 충격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TV 사업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2억 4520만 대로 전년(2500만 대)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패널을 탑재하는 TV 완제품의 판매량도 전년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OLED 출하량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옴디아는 올해 대형 OELD 출하량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5%, 10.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출하량 20.3%, 면적 12.9%)보다 하향된 수치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가격이 비싼 대형 OLED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TV 출하량과 매출은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 TV 비중이 높지만, LCD TV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반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OLED TV는 아직 중국 기업들이 진입하지 못한 시장으로 LCD TV보다 수익성이 좋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OLED 성장세도 둔화할 경우 TV 사업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TV·모니터 매출은 14조 767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조 7775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도 5000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1조 원)보다 50% 감소했다.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1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3078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시장 수요가 줄면서 TV 판매가 줄었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매가격 인하와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도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4월부터 기본 상호관세 10%가 적용됐고, 6월부터는 가전제품에 함유된 철강 함량에 따라 50%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번 달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한국(25%)이나 베트남(20%)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더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다.
실적 악화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시작됐다. LG전자 MS사업본부는 50대 직원 및 저성과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희망퇴직 자체는 전사 차원의 인력 선순환 목적이지만, MS사업부에서 먼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부진한 실적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 강화, 웹OS 플랫폼 경쟁력 향상,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해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 차별화, 비용구조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도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매출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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