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주년 티웨이항공, 유럽·북미 노선 확대…"글로벌 LCC 도약"

친환경 'A330-네오' 내년 첫 도입…1500억 투자 정비시설 2028년 완공
소노그룹 편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속도

티웨이항공 항공기<자료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티웨이항공(091810)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최근 취항한 장거리 노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하겠다고 14일 밝혔다.

2010년 김포-제주 노선으로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위주로 노선을 운영하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장거리 노선에 나섰다. 같은 해 12월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호주) 노선에 취항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하며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유럽 하늘길을 개척했다. 이후 지난해 인천발 △로마(8월) △파리(8월) △바르셀로나(9월) △프랑크푸르트(10월)까지 유럽 주요 거점 노선에 연속 취항하면서 장거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LCC 최초로 북미 노선인 인천-밴쿠버 노선에 취항하며 대양주, 유럽에 이어 미주까지 항공 네트워크를 넓혔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는 게 티웨이항공의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 중이다. 신기종인 B737-8 항공기를 4호기까지 들여왔는데, 이를 2027년까지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30-900네오(neo)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나간다. 해당 기종은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25% 절감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기단 현대화와 운항 경쟁력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을 위해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약 1500억 원을 투자한 첨단 항공기 정비시설(격납고) 건립을 진행 중이다. 2028년 초 격납고가 완공되면 연간 70대의 항공기 정비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해외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대명소노그룹에 편입된 만큼 항공과 숙박을 결합해 여행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 숙박을 결합한 상품을 통해 △항공권 할인 △숙박 패키지 △레저할인 등 실속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이 진행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도 참여,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대명소노그룹과 함께하는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만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