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방산' 안두릴, 韓 상륙…'진격' K-방산과 시너지 기대감
한국지사 공식 출범…HD현대·대한항공 등과 협력 합의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국내 방산업체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두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감시정찰 시스템, 드론 등의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비상장사임에도 기업가치가 약 280억 달러(약 40조 원)에 이를 정도로 방산업계에 떠오르는 신흥 강자다.
특히 K-방산이 강점을 보이는 전차와 자주포, 중·단거리 미사일에 AI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지사 설립 기념행사를 열었다. 인더스트리의 창립자 팔머 럭키가 직접 한국을 찾아 방산업체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HD현대는 전날(6일)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는 올 4월 안두릴과 맺은 양해각서(MOU)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 사는 HD현대의 AI 함정 자율화 기술 및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설루션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
같은날 대한항공도 안두릴과 손잡고 무인 항공기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 사는 안두릴 제품 기반의 한국형 무인기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안두릴의 아시아 무인기 생산 기지를 한국에 구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대한항공은 안두릴 제품을 면허 생산해 아태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안두릴은 앞서 HD현대 외에도 방사청, LIG넥스원 등과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런 후속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국내 방산업체가 만든 전차 또는 잠수정에 안두릴의 AI 공격용 드론을 싣는 식으로 이른바 '업그레이드' 된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 김대영 군사평론가는 "자폭 드론 쪽은 국내 기술력에 한계가 있어 안두릴 같은 업체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해외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두릴이 한국에 진출한 만큼 미국산 무기를 더 구매하라는 정치적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주한미국 방위비 분담금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이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무기 구매 요구 등 추가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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