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스탈 인수 제동?…"지분 확보해 협업 강화할 것"
호주, 오스탈 자회사 '국가 전략기업' 지정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호주 정부가 자국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의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한화그룹이 글로벌 상선·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오스탈 지분 확대를 추진 중인 상황이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스탈은 신규 자회사로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하고, 호주 정부가 국가 전략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방산회사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미 해군 4대 핵심 공급업체로 미국 내에선 소형 수상함과 군수지원함에서 시장 점유율 40~60%를 유지 중이다.
한화는 올해 3월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를 허용했고, 현재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 승인을 대기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오스탈의 발표는 제3자의 오스탈 지분 20% 이상 인수 시 호주 정부가 오스탈의 자회사(호주 내 함정 건조 회사) 지분을 인수할 권리가 생긴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가 현재 진행 중인 오스탈 지분 인수와는 무관하다"며 "지분 확보를 통해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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