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큐브, NH농협은행 16개 영업점에 3D 수어 아바타 서비스

청각장애 고객 금융 접근성 강화…금융권 디지털 포용 혁신 선도

케이엘큐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AI 수어 솔루션 기업 케이엘큐브는 NH농협은행에 '3D 수어 아바타 안내 서비스'를 공급하고 전국 16개 영업점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케이엘큐브가 공급한 이번 서비스는 지난 7월 18일부터 시작됐다. 3D 아바타 수어 서비스는 고객이 NH농협은행 전자창구(PPR·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를 이용할 때 3D 아바타가 등장해 안내 문구를 수어로 제공하고 수어 화상 상담 서비스 연결 방법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3D 아바타 수어 서비스는 각 상황에 맞춰 '고객님 어서 오세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모든 상담사가 상담 중입니다. 대기 부탁드립니다', '요청하신 업무처리가 완료됐습니다. 잊으신 물건 없이 안녕히 가세요' 등 메시지를 실시간 수어로 전달해 청각장애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과 소외감을 최소화했다.

해당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고객은 "모바일 앱으로 대부분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직접 창구를 방문해야 할 때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면서 "이번 농협은행 방문했을 때는 전자창구에서 수어 아바타를 통해 직접 안내받을 수 있었다. 상담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수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NH농협은행의 창구직원은 "청각장애 고객이 방문했을 때 바로 안내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경우가 많았다"며 "3D 수어 아바타 서비스가 전자창구뿐만 아니라 일반창구까지 확대된다면 고객과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공급사인 케이엘큐브는 텍스트와 음성을 실시간 분석해 3D 아바타가 자연스러운 수어로 표현하는 AI 수어 플랫폼 '핸드사인 버스'(HandSign Verse)를 자체 개발·운영 중이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금융권은 물론 공공기관, 병원,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엘큐브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산업 전반과 협력하고 있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처럼 누구나 동등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