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도 워싱턴행…한·미 관세협상 막판 정부·재계 총력전(상보)

관세 협상 시한 D-2…이재용 이어 재계총수 두 번째 합류
美 현대차 최대 시장, 車 관세 인하 절실…3월 210억달러 투자 발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재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막판 총력전을 벌이는 한·미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재계 총수 합류로 내달 1일 시한을 앞둔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정부와 재계가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미국행은 막판 논의 중인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8월 1일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출국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 통상 수장들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정의선 회장의 합류는 재계인사 세 번째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8일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구체화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고, 2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뒤를 따랐다. 이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1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 철강 공장 신설 등의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투자였다.

업계는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 합류로 우리나라 관세협상단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봤다.

미국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서 170만대를 판매하며 현지 4위를 기록했다.

현재 25% 수준인 자동차 관세가 유지된다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 관세 영향으로 수익이 약 1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최근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는 데 성공하면서 현대차·기아에게 관세 협상은 그 어느 기업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