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동선 등에 RSU 부여…특수관계인 지분율 소폭 상승

"임원 책임경영 강화 위해 현금을 RSU로 전환"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그룹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양도제한조건부주식(RUS) 부여 계약 등으로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한화 지분율이 56.59%에서 56.84%로 소폭 확대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과 특별관계자 7인의 보유 주식 수는 총 4260만 8213주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7495만 8735주)의 56.84%에 해당한다. 직전 보고서(2025년 4월30일) 대비 18만 7657주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김 회장 본인의 변동 없이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김승모 한화건설부문 대표이사,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 등에게 부여된 RSU 계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RSU란 일정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현금 대신 양도 시점을 제한해 지급하는 주식이다. 스톡옵션과 달리 주가가 떨어져도 최소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양도 가능 시점을 장기로 설정하기 때문에 임원 책임 경영과 장기근속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RSU는 각각의 성과 기준 및 재직 조건을 충족하면 단계적으로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김동관 대표의 경우 2030년부터 2035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50만주 이상을 받을 권리를 부여받았다.

한화 측은 "임원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RSU 부여 범위를 확대했으며, 기존 현금으로 지급되던 조정급을 RSU로 전환해 부여했다"고 설명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