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현지 공동 건조' 체제 구축 박차…"컨선에서 선종 확대"
파트너사 ECO 대표단 방한…HD현대 기술력 확인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가 미국 현지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협력 관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형 컨테이너선을 공동 건조하기로 한 양측은 향후 선종을 확대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HD현대는 미국 내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사의 대표단이 방한해 미국 내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ECO는 해양 지원 선박(OSV)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다.
디노 슈에스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및 엔지니어로 구성된 ECO 대표단 일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HD현대 글로벌 R&D 센터와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야드를 둘러보며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확인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MOU를 체결하고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하고 건조 선종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또 중국산 유입으로 안보 이슈가 제기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HD현대는 지난달 전문가 10여 명을 ECO 조선소에 파견해 생산공정 체계 및 설비를 점검하고 생산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했다.
방한한 ECO 대표단은 전날 글로벌 R&D센터에 HD현대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 및 건조 능력을 확인하고, 디지털관제센터를 찾아 HD현대가 건조해 실제 운항 중인 전 세계 선박의 운용 실태를 살폈다.
이어 자동화 설루션 개발 현장을 찾아 해당 설루션 및 로봇 용접 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내 건조 협력 확대를 위해 현지 인프라 확충 및 생산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슈에스트 ECO 대표는 회동을 통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 뿐 아니라 향후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해 확대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사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간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둘째 날인 23일에는 울산 선박 건조 현장을 찾아 HD현대의 설계 및 생산공정, 도크 운영·관리 방법, 자동화 시스템을 살폈다.
ECO 측 엔지니어 10여 명은 약 1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선진 조선 공법을 익힐 예정이다. 양사간 기술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도 참석해 세부 공동 건조 방안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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