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AI 생태계 구축…질병 진단 1분·데이터 생산성 1000배↑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의료 등 전문 분야서 활용
AI 에이전트 등 B2B 서비스 활용…"피지컬 AI 개발 속도"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003550) AI연구원이 의료, 데이터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AI 모델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 공개했다. LG는 엑사원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선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전날(21일) 임기를 시작한 이홍락·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이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은 최근 공개한 '엑사원 4.0'과 '엑사원 패스 2.0'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용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개했다.
엑사원 4.0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모델로, 전문가 버전은 의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해 성능을 증명했다.
정밀 의료 AI 모델인 엑사원 패스2.0은 DNA와 RNA 등 멀티오믹스 정보를 학습하고 고해상도의 병리 조직 이미지를 분할하지 않고도 인식해 2주 이상 걸리던 질병 진단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은 복잡한 전문 문서, 분자 구조식 등을 완벽하게 이해한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 4.0 VL이 엑사원의 '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설루션을 공개했다.
최 그룹장은 "챗엑사원은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기업 전용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모델 라이선스 범위를 교육 목적까지 확대했으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에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 계열사, 국책 기관 등과 실증 사업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이 보안 걱정이 없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Full-Stack) 설루션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생태계의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를 소개하며 향후 AI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알렸다.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AI 신약 개발을 위한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준비 현황을 소개했으며, 아르만 사호비치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설루션 총괄은 엑사원 기반의 투자 자산 수익률 예측 및 보고서 생성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 공개 등 꾸준한 혁신을 이어왔으며, 엑사원 LLM(3.0, 3.5), 엑사원 딥, 엑사원 4.0의 다운로드 수 합계는 500만 회를 넘어 국내 AI 기업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며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갖춰 나가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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