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난해 신재생에너지에 5600억 투자…"역대 최대 규모"
최근 5년 누적 1조 원 돌파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6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액도 누적 1조 원을 돌파했다.
9일 고려아연의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금액은 5666억원이다. 이는 직전 연도의 492억원 대비 1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금액은 약 1조 146억원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과 친환경제련소 전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용이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호주에 오랜 기간 투자해 왔다. 2018년에는 124㎿(메가와트) 규모로 현지 최대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인 '썬-메탈스 솔라팜'을 건설했으며 2021년에는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했다.
수소 생산과 저장, 수송을 아우르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형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그린수소 생산·충전시설인 'SunHQ'를 착공, 올해 초 공사를 완료해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이후 연간 그린수소 140톤을 생산해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 사업인 '한-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선 올 3월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에 특화된 회사이자 한화에너지와 신한금융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투자해 지분 33.3%를 확보했다.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 등의 수행을 염두에 뒀다.
지난해 8월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최초로 수소지게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건립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주력하면서 기후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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