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넘어 설루션…조주완 "HVAC, LG 중장기 전략 핵심"

ES사업본부, HVAC 사업 2030년 매출 20조 성장 목표
"LG가 설루션 중심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변모하는 신호"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S사업본부의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조주완 LG전자(066570)최고경영자(CEO)는 ES사업본부가 2030년 HVAC(냉난방공조) 사업 매출 20조 원 목표를 제시한 데 대해 "단순한 발표 그 이상이며, LG가 설루션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기업으로 변모하는 대담한 걸음을 내딛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VAC 사업은 LG 중장기 전략의 핵심축이고, 더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가 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라는 우리의 깊은 믿음을 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 ES사업본부는 전날(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HVAC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설루션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생산-판매-유지보수에 이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비 하드웨어(Non-HW) 분야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순차적 인수를 통한 사업 역량 및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현재 10조 원 규모의 매출을 2030년까지 2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CEO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센터 시대 지능형 냉난방 설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G는 효율적이고 지역적으로 적절한 혁신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급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산업 및 상업용 B2B(기업간거래) 수익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요구에 맞는 냉난방 설루션을 제공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3B(Build, Borrow, Buy)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협업을 추구하며, 인수·합병(M&A) 활동을 가속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OSO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기업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온수기 등 온수 설루션 기업으로 LG전자의 유럽 히트펌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 CEO는 "이 여정은 단순한 하드웨어 그 이상이다. 우리는 AI 기반 플랫폼을 확장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해 HVAC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며 "R&D, 생산, 판매 및 서비스에 걸친 심층적인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 같은 고성장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