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물복지 고민한 수의사…"더 이상 품종으로 평가 안 돼"
이기쁨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 품종동물 지적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병원 수의사가 '품종동물' 복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것을 공개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청주 24시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인 이기쁨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이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월 27~29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세계고양이회의 2025(World Feline Congress)' 참가 소감을 밝혔다.
'고양이의 미래와 수의사들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엠마 밀네 박사가 '고양이에서의 극한적 변화 : 개(강아지)로부터의 교훈과 수의학 직업의 책임'에 대해 강의를 했다.
이기쁨 원장은 인위적으로 탄생한 품종묘의 유전병을 언급하며 "귀가 접혀있거나 머리카락이 없거나 짧은 다리 등 유행 품종 뒤에 숨겨진 고양이들의 고통은 품종 특징이 아니라 복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의사들의 보호자 교육, 소셜미디어에서 반려동물 판매 행위에 대한 윤리적 책임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쁨 원장은 "진정한 고양이 복지, 나아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수의사들의 윤리적 의무는 무엇인가 고민한 시간이었다"며 "더 이상 고양이의 외모가 아닌 웰빙을 가치있게 평가받는 미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서 6월 25~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1회 힐스(Hill's) 아시아 수의학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과학적 영양학을 기반으로 아시아 수의학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한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의사가 보호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학술행사를 통해 꾸준한 학습과 수의사 간 협업을 실천하면서 수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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