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주력·신사업 전략적 투자 주효…2년 새 매출 10조 '쑥'
2022년 17조4913억→2024년 27조5447억, 영업익도 60%↑
전력망 수요 폭증에 美 선제 투자…배터리·에너지 신사업 육성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S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실행한 결과 2년 만에 매출이 10조 원 늘고, 영업이익이 6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지난해 매출은 27조 5447억 원으로 지난 2022년(17조 4913억 원) 대비 10조 534억 원(57.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695억 원에서 1조 729억 원으로 60.3% 증가했다.
이런 성과는 LS가 지난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해 온 결과다.
LS전선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산업의 성장에 따라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2027년 준공될 체서피크 공장 생산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여기에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됐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 투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229640)도 글로벌 전력망 확충에 따라 사업을 넓히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약 80%의 현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S일렉트릭(010120)도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지난해 부산사업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08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말 공장이 준공되면 기존 연간 2000억 원이었던 생산능력이 7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에서는 현지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시작했고, 1조8000억 원 대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 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이 생산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017940)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E1은 경기 과천시, 고양시 및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또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 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 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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