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수출' 방산 호조…현대로템, 국내 신용등급 나란히 상향 '2년 만'

나신평·한신평, A+ 상향 조정…"방산 매출 증가·흑자 구조 지속"
"신인도 상승·자금조달 비용 절감 효과 기대"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현대로템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투명 경영 활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현대로템은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국내 3대 신평사의 신용등급 상향은 2023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나신평은 현대로템의 영업 실적과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년 K2 전차 폴란드 수출 이후 디펜스솔루션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 추세와 영업 흑자구조 지속 등을 근거로 삼았다.

디펜스솔루션 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연간 매출액 4조3766억 원 가운데 50%를 돌파하며 실적은 견인했다. 디펜스 부문이 매출 비중 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나신평은 현대로템이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추가 등급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신평은 디펜스 부문이 탄탄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레일솔루션 사업부문과 에코플랜트 사업부문 등도 안정적인 사업기반으로 사업부별로 수주 환경 변화를 상호 보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신인도 상승 및 자금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또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금 규모도 계속 줄일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2분기 부채비율은 177.5%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200% 미만으로 진입했고, 올해 1분기에는 144%까지 낮아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경영 활동을 통해 경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계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