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쉐어·IRC, 미얀마 난민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나선다

세계 난민의 날 맞아 태국 난민캠프서 정신건강·알코올 예방 프로젝트 추진

사진=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국제구조위원회(IRC)와 협력해 태국 내 미얀마 난민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및 알코올 관련 위험 예방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태국 북서부 미얀마 접경 지역에 위치한 탁 주 메라(Mae La), 반 마이 나이소이(Ban Mai Nai Soi), 반 메 수린(Ban Mae Surin) 등 3개 난민캠프에서 10개월간 진행된다. 총 1만3595명의 15세~24세 청소년(여성 51%, 남성 49%)이 직접적인 지원 대상이다.

현지에서는 장기화한 난민 생활, 고립, 빈곤, 교육 및 직업 기회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꾸준히 심화하고 있다. 특히 알코올 및 약물 의존, 불안, 우울, 자살 등과 관련된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IR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 중 22.6%가 알코올 및 약물 관련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58% 이상이 35세 미만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음주 장애 선별검사(AUDIT), △청소년 대상 정신건강 교육, △스트레스 완화 미술 및 요가 세션, △중증 사례 병원 연계 및 회복 활동 등을 포함한 예방-개입-회복의 전 과정에 걸쳐 구성됐다.

또한 캠프 내 청년단체(KYO) 및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중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추적 지원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현지 자원봉사자와 심리사회 지원 인력의 채용 및 훈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 지진 등으로 인해 더 위기에 처한 청소년층의 심리·사회적 회복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사업은 국제 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하고 있다.

장혜준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부서장은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미얀마 난민캠프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회복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의 기회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진 피해와 장기화한 난민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에게 이번 사업이 심리적 회복의 출발점이자 지속 가능한 삶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