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N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 24시 10년 연속 달린다

고성능 N 브랜드 발원지…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트랙
TCR·SP3T 클래스 출전…10년 완주·TCR 클래스 5년 연속 우승 도전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 예정인 현대자동차 경주차량과 선수들의 모습.(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10년 연속 '녹색지옥'으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출전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19~22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링 지역에서 열리는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ADAC TotalEnergies 24h Nürburgring)에 출전한다고 17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트랙으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동안 주행하며 총 누적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 자동차 경주대회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경주차량만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24시간 내구레이스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5㎞가 넘는 길이, 최대 300m의 높낮이 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 등 가혹한 코스로 평균 완주율은 60~70%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현대 N 브랜드 발원지인 이 곳에서 가혹하고 험난한 코스를 활용해 양산차를 검증하고 있다.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TCR 클래스에 출전 예정인 현대자동차 유럽팀의 830번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량.(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올해 10년 연속 완주라는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2016년 첫 출전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엘란트라 N TCR(아반떼 N TCR)은 TCR 클래스에서 최근 4년 연속 우승했다.

현대차는 올해 뉘르부르크링 24시에 TCR 클래스와 SP3T 클래스, 두 개 클래스에 출전한다. TCR 클래스는 배기량 2000㏄ 미만 전륜 투어링 경주차가 경쟁하는 대회로 엘란트라 N TCR이 출전한다. SP3T 클래스는 배기량 2000㏄ 미만 양산차를 기반으로 튜닝을 최소화한 차량이 경주하는 대회로 엘란트라 N1 컵 카(경주 차량)가 참전한다. 엘란트라 N1 컵 카의 뉘르 출전은 올해 처음이다.

TCR 클래스에는 유럽팀과 아메리카팀이 참여한다. 아메리카팀 소속 드라이버인 로버트 위킨스는 장애인 드라이버로 완주에 도전한다. 위킨스는 2018년 큰 사고를 겪으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고, 2022년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레이싱 현장에 복귀했다.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TCR 클래스에 출전 예정인 현대자동차 아메리카팀의 831번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량.(현대차 제공)

SP3T 클래스는 한·중·미 3개국 드라이버 4명으로 이뤄진 현대 N 컵팀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최근 2년 연속 현대 N 페스티벌 N1 클래스에서 우승한 김규민 선수와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로 선발된 김영찬 선수다. 중국 선수는 지난해 TCR 아시아 챔피언인 장 젠 동이, 미국 선수는 2024년 TC 아메리카 시즌 챔피언 제프 리카가 참가한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남양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는 현대 N의 의미가 담긴 요람으로 고성능 N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무대"라며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뿐만 아니라, 엘란트라 N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N1 컵 카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데뷔를 통해 과거부터 누적해 온 현대 N 모델의 우수한 내구성을 전 세계 N 팬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SP3T 클래스에 출전 예정인 현대자동차 현대 N 컵팀의 303번 ‘엘란트라 N1 컵 카’ 경주차량.(현대차 제공)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