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펀드에 2006억 출자

1500억서 506억 증액…지분 34.9%→45.2% 상승

에어인천 화물기 B737-800F (에어인천 제공)<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총 2006억 원을 출자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합자회사는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가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 인수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다. 소시어스는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의 지분 80.3%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출자 금액은 당초 예정했던 1500억 원 대비 506억 원 증액됐다. 이로써 출자 지분은 34.9%에서 45.2%로 늘어났다. 또한 통합 화물항공사(에어인천) 매각 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월, 소시어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500억 원을 1차로 출자했다. 그러면서 1000억 원을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합병 시점에 추가 납입해 지분 34.9%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2차 출자금을 1506억 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2차 출자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지난 1월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470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관 대상은 11대의 화물기와 직원 800명 등이다. 통합 화물항공사 출범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소시어스는 이번에 모집한 약 3500억 원의 펀드 자금과 이미 조달을 마친 3000억 원 규모의 인수 금융을 통해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 중 4700억 원은 아시아나항공에 계약 교부금 47000억 원을 지급해 인수 거래를 종결하는 데 쓰인다. 남은 자금 1800억 원은 인수 이후 화물기 조달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