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넥쏘'…'침체' 수소차 시장에 활기 불어넣나
신형 넥쏘, 1회 충전 720㎞ 주행…실구매가 약 3900만원부터
'연간 1만대'→올해 3천대 수준 위축…현대차, 시장 활성화 총력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7년 만에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하면서 국내 수소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일 신형 넥쏘를 출시했다. 2018년 3월 1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수소차 콘셉트 '이니시움'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 신형 넥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당시 현대차는 1998년부터 시작한 수소차 개발 여정을 소개하며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형 넥쏘는 현대차의 수소 에너지 비전과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한다.
외관 디자인은 도심과 아웃도어를 모두 아우르는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실내는 안락한 거실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 현대차는 넥쏘에 150㎾급의 전동모터를 적용하고,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출력을 94㎾로, 고전압 배터리의 출력은 80㎾로 키웠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시간은 7.8초로 이전 모델(9.2초)보다 단축됐다.
또 수소 저장탱크는 저장량을 6.69㎏까지 확대해 5분의 짧은 충전으로 최대 720㎞까지 주행할 수 있게 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구형 모델(609㎞)보다 100㎞ 이상 늘었다.
신형 넥쏘의 판매가격은 7644만 원부터다. 정부 보조금 225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700만~1500만 원을 모두 지원받으면 실제 구매 가격은 약 3900만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는 수소차 시장 활성화 여부다.
국내 수소차 시장은 넥쏘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열렸다. 1세대 모델 출시 첫해인 2018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700대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4200대로 6배 성장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2년에는 판매량 1만 328대를 기록했다. 약 4년간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확대했다.
하지만 후속 모델 부재와 수소충전소 등 열악한 인프라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간 판매량은 △2023년 4707대 △2024년 3787대 등으로 급격히 줄었다. 올해 1~4월도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한 939대에 그치며 연간 3000대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출시에 맞춰 특별 프로모션을 대거 준비하는 등 수소차 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매 및 유지비 지원, 중고차 잔존가치 보조 등을 총망라한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2년간 수소충전비 최대 55% 지원, 기존 넥쏘 인증 중고차 판매 후 신형 넥쏘 구매 시 300만 원 추가 할인 등은 물론 긴급 딜리버리와 무상점검 서비스, 수소 전기차 전용 부품 10년 16만㎞ 보증 수리 등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 고객이 수소 충전 인프라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루트 플래너' 기능도 탑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넥쏘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넥쏘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책임질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은 수소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확신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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