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소에 AI 기술 접목…직원 안전·업무 효율성 잡았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포스코가 글로벌 공급과잉 등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이 그룹의 7대 미래 혁신과제로 꼽은 '철강 경쟁력 재건'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포항제철소는 'AI(인공지능) 기반 Coil Car 소재 걸림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Coil Car는 선재 코일을 운반하는 특수 차량이다. 과거 코일을 운반 차량에 제대로 적재하지 못할 경우 복구과정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경고가 가능해졌다.

해당 시스템은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CCTV 화면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포항제철소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약 3000장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델 튜닝과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기존에 발생하던 비정상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라인 정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제강부 슬라브정정공장 통행로 내에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차단기와 AI 기반 CCTV를 설치했다.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Smart Fool Proof' 시스템이다.

Smart Fool Proof는 작업자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설비 장애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양제철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차단기는 평상시 닫힘 상태를 유지한다. 구역 내 크레인 혹은 차량 이동이 감지되면 차단기를 열어 통행을 허용한다. 반대로 크레인 이동이 감지되면 차단기는 계속 닫힌 상태를 유지해 안전을 확보한다. 라이다 센서가 작업자, 크레인, 차량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게 핵심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AI와 빅데이터 등을 생산 공정에 접목해 최적의 생산 현장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