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엔비디아 등에 인텔 파운드리 공동 투자 제안"
미국 업체 4곳에 투자 제안 보도 나와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의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등에 인텔 파운드리 부문 공동 투자를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합작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TSMC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운영하지만 지분은 50% 이상을 소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거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완전히 외국 기업의 소유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 최근 기술력이 저하되고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인텔의 지난해 총매출은 53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16억 7800만 달러에 달했다.
경쟁력 역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PC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의 강자로 꼽혔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선 타사 대비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딜이 성사되면 TSMC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은 더욱더 올라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직전 분기(3분기)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1%로 전 분기(9.1%)보다 1.0%p 줄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55.6%p에서 59%로 3.4%p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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