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범용 메모리 업황 부진…지난해 재고 자산 29.7조
[2024년 사업보고서]전체 재고자산 51.8조…전년比 1290억원 증가
반도체 1.3조 줄고, TV·스마트폰 1.1조 늘어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해 거시경제 회복 지연에 따른 전자제품과 레거시(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 재고자산이 전년보다 약 1조3000억 원 늘어난 51조7549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약 15조 원 적자를 낸 2023년과 비교해 2024년 흑자로 돌아섰지만, 범용 메모리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재고자산은 약 1조3000억 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1조7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51조6259억 원)보다 1290억 원 늘었다.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2021년 말 41조 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불황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가전 등 수요가 부진하면서 50조 원 대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재고는 29조6886억 원으로 전년(30조9988억 원)보다 1조3102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2023년 14조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15조1000억 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재고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는 호황이었지만, 거시경제 회복 지연과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로 범용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HBM 개발과 고객사 공급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메모리 시장의 수요 부진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았다.
스마트폰과 가전, TV를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재고자산은 19조9127억 원으로 전년(18조8204억 원)으로 1조923억 원 늘었다. DX 부문은 가동률이 TV·모니터 79.8%, 스마트폰 72.8%로 전년보다 각각 4.9%포인트(p), 6.1%p 증가하는 등 생산 물량을 늘렸다. 반면 거시경제 수요 부진에 더해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고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SDC)와 전장·소비자 오디오 자회사 하만의 재고자산은 각각 1조2010억 원, 2조106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8억 원, 2565억 원 증가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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